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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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 단톡방에 남아 있다는 건

최주연
2026-07-23


<2025 선라이즈 캠프, 1년 뒤에 쓰는 후기>


인터넷에서 쇼핑하다 보면 제일 먼저 후기부터 본다. 가끔 1년 뒤 사용 후기까지 적혀있는 걸 보면 ‘얼마나 좋길래, 1년 뒤에 후기를 남길까?’ 싶어서 더 제품에 신뢰가 간다. 내게 2025 선라이즈 캠프도 그렇다. 1년이 지난 지금, 한 번쯤 활자로 남기고 싶을 만큼 좋은 1박 2일이었다.



2025 선라이즈 캠프가 좋았던 이유는 많고 많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피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캠프 참여자 선발 문자를 받고 단톡방에 들어간 순간부터 캠프를 마치는 날까지 피곤함이 없었다. 물론 신체적인 피곤함은 있었다. 내가 말하는 건 그런 피곤함이 아니다. 심지어 20명 넘는 참여자들이 단톡방에서 돌아가며 자기소개도 하고, 시간 맞춰 해야 할 것들이 있었는데도 이상하게 피곤하지 않았다. 뭐랄까, 내게는 작은 믿음이 있었다. 이 캠프는 나를 곤란하게 하지 않을 거라는. 모집 공고에 이렇게 쓰여있었기 때문이다.



2025 선라이즈캠프 < ep2.Connect > 는 

-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습니다.

-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묻지 않습니다.

-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지 묻지 않습니다.

- 그저 누군지 모를 내 옆의 사람과 1박 2일을 즐겨 보는 것에서

"연결" 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모집 공고만 그런 게 아니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왜 이 캠프를 만들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를 차근차근 들었다. 그제야 '아, 정말 있는 그대로 참여해도 되는 곳이구나' 싶어 마음이 놓였다.


캠프를 신청하기 전에 제일 기대했던 것은 서핑이었지만, 기억에 오래 남은 것은 따로 있었다. 바비큐장에서 숯불에 마시멜로를 구운 것, 다른 팀원이 방울토마토와 샤인머스캣 가져와서 나눠 먹은 것, 저녁 먹고 야외에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눈 것, 열정적으로 물놀이를 한 것…




우리는 이번 캠프를 끝으로 다시 볼지도, 안 볼지도 모르는 사이지만 그런 건 잠시 내려놓고 그저 같이 그 순간을 즐겼던 것이 좋았다.


그날의 기억이 다른 참여자들에게도 잔잔히 남아있는 걸까. 1년 전 여름에 만든 단톡방에 여전히 대다수의 참여자가 남아있다. 이제 캠프가 끝났으니, 우리가 모인 목적도 달성했는데 왜 다들 남아있을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유가 없이도 한 방에 모여있는 게 어쩐지 좋다.




* 글쓴이 - 최주연

이메일 - beallear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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